수익구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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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무대에서 급성장 검열·수익모델 창출 과제

2019년 12월 어느 날 저녁, 30대 이상엔 거의 알려지지 않은 중국 동영상 앱 틱톡은 독일 함부르크에서 ‘디지털 웰빙’ 이벤트로 자사가 건실하다는 걸 증명하려 했다. 회사는 자녀를 걱정하는 부모를 위해 안내 책자와 함께 스파클링 와인, 스낵을 준비했다. 내레이터들이 틱톡으로 전세계 이용자가 향유하는 ‘문화’를 설명했다. 벽에는 행복한 표정으로 포즈를 취한 사람들 모습이 담긴 영상이 투사됐다. 메시지는 하나였다. ‘여기 좀 봐! 우리는 아무런 해를 끼치지 않아!’

틱톡은 어떤 소셜미디어보다 빠르게 성장했다. 어린이와 청소년에게 이보다 멋진 앱이 없다. 틱톡의 한 달 이용자 수는 트위터와 스냅챗을 합한 것보다 많다. 중국 모회사인 바이트댄스(ByteDance)의 수익구조 기업가치는 780억달러로 전세계에서 가장 비싼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이다.

틱톡의 성공은 한마디로 설명하기 어렵다. 틱톡은 평범한 일상생활에 음악과 특수효과를 덧입혀 대중을 위한 미디어로 변환시킨다. 틱톡을 시작하면, 춤추는 10대를 찍은 15초 동영상, 최신 유행 동작을 모방한 영상, 듀엣 기능으로 편집한 영상을 보면서 자신도 모르게 손가락을 이리저리 움직이는 동작을 따라 하게 된다. 2019년 가장 인기 있었던 동영상 클립은 프레임 풀장을 커터칼로 그어, 물이 흘러나오는 모습을 보여주는 영상이었다.

틱톡은 때로 창피하거나 재미있기도 하다. 유혹적일 때도, 지루할 때도 많다. 손가락만 까딱이면 다음 동영상이 나온다. 이어지는 동영상 수는 거의 무한대다. 플랫폼에서는 흥겨운 분위기가 지배적이지만, 휴대전화 화면 이면에서 틱톡은 지난 몇 달간 불편한 시기를 겪었다. 2019년 이미지에도 큰 상처를 입었다.

미국 정부는 “중국이 첩보 활동에 틱톡을 이용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며 틱톡의 보안 위험 평가를 했다. 인도에서는 음란한 성인 콘텐츠에 아동이 쉽게 노출된다는 이유로 며칠 틱톡 서비스를 중단했다.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TC)는 바이트댄스가 인수한 틱톡의 전신 뮤지컬리(Musical.ly)가 13살 미만 아동의 개인정보를 불법 수집했다는 이유로 과징금 570만달러를 부과했다. 연이어 게시물 검열 논란이 발생했고, ‘장애인 영상 공유 제한 정책’으로 장애인을 차별한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독일에서는 연방청소년유해미디어심사청이 최근 젊은 이용자에게 “자신의 성적 측면을 부각하는 잠재적 성범죄자를 주의하라”고 경고했다.

틱톡은 몹시 나쁜 시점에 구설에 휘말렸다. 틱톡 모회사인 바이트댄스는 2020년 1분기 홍콩증시에 상장할 계획이다. 나쁜 소식은 상장에 안 좋은 영향을 미칠 것이다. 이에 더해 투자자들은 틱톡이 회사 가치에 걸맞은 수익을 어떻게 올릴 계획인지 묻고 있다.

대중의 분노와 수익 문제, 이 둘은 틱톡에서 밀접한 연관이 있다. 2017년 뮤지컬리를 인수한 바이트댄스는 1년 뒤 틱톡과 합병했다. 신규 애플리케이션(앱) 이용자를 끌어들여 크게 성장해야 한다. 매력적이고, 자극적이어야 하며, 기존 사회관계망서비스(SNS)보다 더 현실과 밀접해야 한다. 무엇보다 어린이도 사용할 정도로 쉬워야 한다. 뮤지컬리 이용자 중 3분의 2가 10대인 것이 틱톡에 도움이 됐다.

공식적으로 틱톡은 ‘13살 이용가’ 앱이다. 하지만 로그인을 하거나 나이를 입력하지 않아도 동영상을 전부 볼 수 있다. 한 설문조사에선 독일의 10~13살 청소년 중 4분의 1이 틱톡 앱을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틱톡은 현재 딜레마에 빠져 있다. 대상 그룹인 미성년자에게 수익을 올리기 힘든 구조이기 때문이다. 신용카드를 보유하지 않은 이들에게 광고업계 관심은 매우 제한적이다. 반면 미성년자들은 지속해서 청소년 보호단체와 마찰을 일으킨다. 틱톡은 되도록 빨리 ‘광고에 적합한 대상 그룹’인 성인에게 다가가 광고주를 유치하려 한다.

바이트댄스는 이미 중국에서 다양한 앱을 성공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틱톡의 중국 버전 ‘도우인’과 인기 뉴스와 정보 콘텐츠 플랫폼 ‘진러터우탸오’ 등이 있다. 70억달러 이상으로 추정되는 2019년 상반기 매출 대부분이 이들 앱에서 나왔다. 수익 대부분이 광고 매출이다. 하지만 서구권에선 지금까지 돈을 벌지 못했다.

▲ 수익구조 틱톡 이용자는 많지만, 대부분 10대라는 점에서 광고주에게 매력적이지 않다. 바이트댄스 상장을 앞두고 틱톡이 이커머스 등 수익모델 마련에 고심하는 이유다. 틱톡 누리집 화면 갈무리

앞으로 틱톡에 돈을 벌어다줄 인터넷 스타가 궁금하다면, 수익구조 플로리안 프로이덴베르크(31)를 찾아가면 된다. 하노버 인근에 있는 레베(Rewe)마트 점장인 그는, 틱톡에서 ‘flocos_ life’라는 아이디로 알려져 있다. 시청자 수백만 명이 그의 동영상을 본다. 우스꽝스러운 동작과 말투, 시각적인 속임수를 섞어 만든 동영상으로 그는 1년 만에 약 40만 명의 팔로어를 모았다.

프로이덴베르크는 동영상 대부분을 그가 일하는 레베마트에서 촬영한다. 영상에서 웃고 있는 직원을 보여주고, 사무실 의자에 앉아 자신을 ‘멍청한 마트 점장’이라고 소개한다. 처음부터 끝까지 친근하고, 자기비하적이고 한없이 하찮다. 이 동영상은 67만 번 이상 재생됐고, 10만 개 이상 ‘좋아요’를 받았다.

어이없게 들리겠지만 프로이덴베르크 같은 틱톡커야말로 플랫폼의 큰 희망이다. 너무 탈정치적이어서 문제가 생길 위험이 거의 없다. 잠재적 광고주는 이런 콘텐츠를 좋아한다. 나이보다 훨씬 어려 보여서 젊거나 어린 틱톡의 시청자가 프로이덴베르크에게 친근감을 표한다. “9~14살 어린이가 개인적으로 전화하자거나 영상 채팅을 하자고 했다. 나는 그런 제안에 절대 응하지 않았다.”

그는 틱톡에서 라이브스트리밍을 한 적도 있다. 라이브방송으로 그는 틱톡에서 어떻게 돈을 버는지, 틱톡은 그를 이용해 어떻게 수익을 올리는지 알게 됐다. 상당한 의문이 생기는 방법이었다.

프로이덴베르크는 31번째 생일을 휴대전화 앞에서 자축했다. 자정 즈음에도 약 150명의 시청자가 남아 있었다. 틱톡은 이런 부류의 행사를 지원하기 위해 선물 시스템을 설치했다. 이 시스템은 시청자의 돈을 빨아들이는 함정이 될 수 있다.

시청자는 라이브방송 화면에 깜빡이는 아이템을 자신의 스타에게 선물할 수 있다. 아이템에는 ‘판다’ ‘러브뱅’ ‘드라마퀸’ 수익구조 같은 이름이 붙어 있다. 가격은 8센트짜리 판다부터 상당히 비싼 80유로짜리 드라마퀸까지 있다. 결제는 구글과 애플의 앱스토어에서 구입한 가상 코인으로 한다. 두 업체 모두 판매 대금의 30%를 수수료로 받는다. 프로이덴베르크 같은 인터넷방송 스타에게는 원래 가격의 약 절반(50%)이 주어지고, 나머지 20%는 틱톡이 갖는다.

10대 청소년들은 무료 라이브방송을 보면서 왜 비싼 아이템을 사는 걸까? 틱톡은 구매자에게 관심을 보상으로 준다. 돈을 지불하는 이용자는 행운이 따를 경우 라이브방송에서 이름이 불린다. 스위스의 17살 인플루언서(소셜네트워크 유명인) 미셸 멜로디는 노골적으로 팬들이 돈을 쓰도록 부추긴다. 그녀는 영상에서 “판다 100개에 맞팔해드려요” 또는 “드라마퀸 1개는 내 휴대전화 번호를 알려드려요. 드라마퀸 2개는 내 프로필 이력사진에 넣어드리고, 5개는 소원권 하나 드려요”라고 꼬드긴다.

장사 수완이 좋은 인플루언서는 이 시스템을 수입원으로 이용하고 틱톡도 돈을 번다. 프로이덴베르크는 라이브방송에서 “나는 다른 사람들과 달리 누구에게도 돈을 뜯어내지 않는다”고 강조한다. 물론 그가 수익구조 아이템 선물 기능을 차단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틱톡도 이 시스템이 미성년자에게 돈을 뜯어내는 수단으로 악용되는 것을 알아챘다. 크리스마스 직전 틱톡은 전세계에 가상 선물 가이드라인을 강화했다. 유료 아이템을 보내거나 받으려면 최소 18살 이상이어야 한다. 하지만 수익구조 나이 입력을 통제하기 어려워 여전히 문제는 남아 있다. 틱톡이 유료 아이템의 대가로 제공하는 것에 관심 있는 사람은 미성년자뿐이다.

틱톡은 부정적인 이미지에서 벗어날 요량으로 최근 또 다른 조처를 했다. 어린이에게 프로필을 비공개 계정으로 설정해 낯선 사람이 연락할 수 없도록 할 것을 권장했다. 일종의 행동규범인 ‘안전 영상’도 제작해 게시했다. 모두 플랫폼을 더 깨끗하게 만들기 위해서다.

이런 상황에서 페로자 아지즈(17) 사건이 발생한 것은 틱톡에 매우 당혹스러운 일이다. 이 미국인 소녀는 2019년 11월28일 뷰티 영상인 척하며 소수민족 위구르를 억압하는 중국 정부를 비판하는 동영상을 게시했다. 틱톡은 아지즈 계정을 찾아내 영상을 차단하고 계정을 정지했다. 검열 논란이 불거지자 틱톡은 “운영자 실수로 해당 영상이 일시 차단됐다”고 해명했다.

알렉스 주 틱톡 최고경영자(CEO)는 <뉴욕타임스>인터뷰에서 “중국 정부 방침에 따라 영상을 삭제하는 일은 없다”고 확언했다. 중국 시진핑 국가주석이 직접 연락한다 해도 “노(No)라고 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틱톡은 검열 논란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8억 명의 틱톡 이용자 가운데 5억 명이 있는 중국에서야 별 문제가 아닐 수 있지만, 다른 나라에서는 그렇지 않다.

▲ 틱톡의 2018년 다운로드 수는 7억여 건으로 페이스북보다 많았던 것으로 집계됐다. 휴대전화 속 틱톡 로고. REUTERS

정치 주제는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알렉스 주는 무해한 엔터테인먼트 플랫폼으로 틱톡이 자리잡을 수 있도록 애쓰고 있다. 그는 “틱톡은 주로 댄스 공연, 재미있는 영상, 밈(인터넷상에 재미난 말을 넣어서 다시 포스팅한 그림이나 사진), 메이크업과 패션 정보를 올리는 용도로 쓰인다”며 “정치 토론의 장으로는 거의 사용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틱톡이 이런 방식으로 검열 문제를 영구히 피할 수 있을까? 영국 데이터분석업체 케임브리지애널리티카(Cambridge Analytica) 사건 발생 당시 페이스북 최고보안책임자로, 디지털 스캔들에 많은 경험이 있는 알렉스 스타모스는 이에 동의하지 않는다. 그는 “최근 틱톡이 기존 소셜미디어가 10년 동안 겪은 모든 문제를 매우 빠른 속도로 겪고 있다”고 말했다. “사생활 보호와 보안을 둘러싼 논란 다음에는 ‘성착취’나 ‘인신매매’ 같은 문제가 불거지는 경우가 많다.” 스타모스 예측이 맞다면, 틱톡은 가장 힘든 시기를 앞두고 있다.

현재 틱톡은 광고주를 놓치지 않기 위해 부정적인 언론 기사 건수를 최소화하려고 한다. 틱톡 이용자들이 현재 고객은 아닐지라도 미래 소비자가 될 가능성을 내세워 브랜드와 광고업체를 유인하고 있다. 틱톡에서는 광고 형식도 실험적이다. 이른바 ‘챌린지’에 큰 희망을 두고 있다. 일반적인 틱톡 영상처럼 보이는 광고 영상으로 이용자에게 웃기는 과제를 수행하는 영상을 찍으라고 권한다.

틱톡 광고주인 통신판매업체 오토(Otto)는 2019년 여름 시청자에게 자신을 “오토로 만들라”(오토는 우리나라의 영구나 맹구와 비슷한 뉘앙스를 풍기는데 웃기거나 재밌는 영상을 찍어 #zum Otto zu machen이라는 해시태그로 올리라는 의미 -편집자)고 독려하는 광고를 내보냈다. 크리스마스 시즌에는 오토 카탈로그 속 상품을 보며 열광하는 모습을 찍어 “정말 즐거워”(hart freuen) 문구와 올리라고 주문했고, 이용자 수백 명이 이를 실행했다. 실제 화면에서 ‘USB 선풍기’나 ‘레드 와인 살라미’ 같은 오토 상품이 영상에 비치는 순간 청소년이 기뻐하며 거실에서 껑충껑충 뛰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오토는 첫 광고 캠페인의 참여도에 “매우 만족했다”고 전했다.

틱톡은 아직 아마존에 뺏기지 않은 세대에 접근하길 원하는 유통업체, 패션회사, 다른 소비재 생산업체에 유혹적이다. 속옷 브랜드 슬로기는 현재 ‘예니와 마르코’(JennyandMarco) 같은 독일인 틱톡 스타를 내세워 마케팅했다. 130만 명의 팔로어를 보유한 이 신혼부부는 광고 영상에서 속옷 차림으로 춤을 춘다. FC 바이에른, 보루시아 도르트문트(BVB) 같은 축구클럽조차 틱톡과 어울린다. BVB의 디지털 분야 책임자인 지몬 마이르는 “처음부터 도르트문트 팬이 아니더라도, 우리 콘텐츠를 마음에 들어하는 팔로어를 얻고자 의도적으로 틱톡에 진출했다”고 말했다.

2019년 4월부터 틱톡의 공식 협력사인 BVB는 이미 틱톡으로 수익을 올리고 있다. 이 협력은 틱톡이 매년 수백만유로를 BVB에 지불할 정도로 가치 있는 듯하다. BVB는 틱톡 영상에서 클럽 스폰서를 소개하거나, 팬에게 상품을 판매해 더 많은 수익을 올릴 것으로 기대한다. 현재 틱톡은 중국과 미국에서 쇼핑, 즉 이커머스 기능을 시험하고 있다.

▲ 알렉스 주 틱톡 CEO는 “틱톡은 정치 토론이 아닌 댄스 공연, 재미있는 영상, 밈, 뷰티 정보를 올리는 용도로 주로 쓰인다”고 강조했다. ‘유야’로 알려진 메이크업 아티스트 유홍이 틱톡에 화장하는 영상을 올리고 있다. REUTERS

틱톡이 사용자 규모뿐 아니라 실행 가능한 사업모델을 갖췄다고 투자자를 설득하기에 충분한지는 2020년 봄 상장 결과를 보면 알 수 있을 것이다. 사무실 공유업체 위워크(WeWork) 기업가치가 충격적으로 하락했고, 기업공개(IPO)에 실패했다. 주요 투자자인 소프트뱅크가 95억달러를 위워크에 긴급 지원하기로 한 뒤, 주식시장에서는 기업가치가 높게 평가된 정보기술(IT) 스타트업을 회의적으로 바라보고 있다.

소프트뱅크는 바이트댄스 주요 투자자이기도 하다. 틱톡이 모기업 상장 직전에 무너지는 두 번째 소프트뱅크 유니콘기업(기업가치가 10억달러 이상인 스타트업)이 될지도 모른다는 우려가 크다.

영국 리서치회사 IHS 마킷(Markit)의 애널리스트 세스 월리스존스는 “틱톡은 위워크와 다른 사례”라고 말한다. 바이트댄스가 이미 중국에서 높은 수익을 창출했기 때문이다. 그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점은 틱톡이 거대한 이용자 수를 장기적으로 유지할 수 있을지다. 지금 틱톡을 강하게 키운 요소는 동시에 틱톡의 약점이기도 하다. 틱톡이 제공하는 콘텐츠는 휘발성이 크고, 젊은 대중의 브랜드 충성도는 낮다. 윌리스존스는 “경쟁 앱이 틱톡을 쉽게 대체할 수 있다”고 지적한다.

이미 틱톡과 같은 운명에 처했던 모델이 있었다. 트위터가 몇 년 전 인수한 바인(Vine)이다. 틱톡과 비슷한 서비스를 제공했던 바인은 짧은 시간에 수억 명의 이용자를 끌어모았지만 현재는 비활성화됐다. 트위터는 바인으로 수익을 창출하는 방법을 발견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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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성진 기자
  • 승인 2022.07.12 11:09
  • 댓글 0

기업과 기업, 기업과 개인, 기업과 국가기관 등… 기업은 수많은 계약을 하고, 상호 보완적인 파트너를 찾아 사업을 운영한다. 이렇게 기업은 계약을 통해 이익을 내는 것이 일차적 목적이다. 그런데 수익을 내고자 체결했던 계약이 때로는 기업의 발목을 잡고, 계약 위반 등 문제로 막중한 손해를 입히기도 한다.

청주 윤한철 변호사는 “기업 창업, M&A 법률 자문, 프랜차이즈, 영업비밀 방해 소송 등 기업 법률 사건을 집중적으로 수임해 왔다”며 “다수 기업의 법률 자문, 소송을 대리하면서 느낀 건 기업에서 계약서를 작성할 때 의외로 놓치는 부분이 많다는 점”이라고 설명한다.

특히 창업 기업은 계약서 검토가 필수적이다. 창업 수익구조 기업의 경우 특허,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경우가 많은데, 불리한 계약을 하게 되면, 영업 비밀이 유출되어도 고스란히 손해를 감수해야 하는 경우가 있기 때문.

윤 변호사는 “소규모나 스타트업 기업의 경우 법률 자문의 중요성을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며 “하지만 강소기업의 경우 기업 기술을 보호하고, 신중하게 계약서를 검토해야 손실을 방지할수 있는바. 기업 운영에 고도의 전문성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실무 경험은 적으면서 아이디어, 기술이 뛰어난 기업은, 경영상 수익구조 다양한 문제, 갈등에 봉착할 수 있다. 때문에 처음부터 기반을 탄탄하게 하지 않으면, 사업 운영 중 성과가 한 번에 무너져 내릴 수 있다.

기업이 투자를 받고, 기술을 상용화하여 이익을 내는 선순환을 이루어내려면 건전한 투자 계약을 해야 하며, 원활한 성장을 해야 한다. 초기 컨설팅이 중요한 이유다.

기업변호사, 협력사‧근로관계‧영업비밀 등 계약 자문과 기업 전반적 방향 논의

윤한철 변호사는 “기업 성장을 위해서는 투자, 협력사와 계약 체결, 효율적인 기업 운영이 수익구조 중요하다”며 “기업변호사는 계약서 자문과 소송 대리 외에도 기업 목표 설정, 방향 설계, 경영상 발생할 법적 분쟁에 대한 대비 등 다양한 자문을 한다”고 설명한다.

기업변호사는 각종 법률 자문과 컨설팅을 진행하는 기업 파트너로서 기업 간, 근로자, 소비자 등 긍정적인 관계를 형성할 수 있는 방향을 제안한다다는 것이다. 또한 유관 기업 분석, 보유기술을 보호하는 방법, 지원 받을 수 있는 정부의 기업 지원 제도를 제시하는 등 법률적 도움 외에 사업 운영에 도움을 주는 실질적, 효율적 조력을 제공한다.

윤한철 변호사

윤 변호사는 “투자 관리와 경영, 인사 관리, 경영 자금과 특허권 등 각종 라이선스 문제까지, 기업을 운영하면 다양한 리스크에 맞닥뜨릴 수 있다”며 “수익구조 우리는 이러한 위험을 사전에 인지하고, 축적된 경험과 노하우를 기반으로, 실패와 위험을 최소화하는 최적화된 솔루션을 제공하는데 집중한다”고 말한다.

정부의 기업 지원 방책이 매년 발전하고 확대되는 가운데, 기업은 시장 진출 확장, 생산 확대, 개발 인력 확충 등을 위한 다양한 경로를 고려할 때다. 걸림 없이 성장을 하기 위해서는 문서 작성, 문제없는 계약서 작성, 탄탄한 기업 경영 구조 등 내실이 중요하다는 점을 유념해야 할 필요가 있다.

한편 조언을 준 법률사무소 직지 윤한철 변호사는 다년간 기업 법률 자문, 컨설팅을 진행해 온 전문가다. 계약서 검토부터 투자 자문, 저작권 및 특허권 분쟁, 기업 소송 등을 진행하며 기업간 파트너로서 든든한 신뢰 관계를 구축하고 있다.

KBS 뉴스

취재후·사건후 [취재후] 인건비 올리면 망한다? 편의점 수익 구조의 진실

입력 2018.07.17 (14:57)

수정 2018.07.17 (15:01)

▲7월 16일 전국편의점가맹점협회 기자회견

내년도 최저임금 인상에 맞서 '심야 동맹휴업', '심야할증', '카드 결제 거부'에 나서겠다는 편의점주들의 단체행동은 일단 유보됐습니다. 편의점주들은 정부와 편의점 가맹본부의 대책을 들어본 뒤 단체행동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건데요. 우려했던 상황은 일어나지 않았지만, 최저임금 인상에 유독 민감하게 반응했던 편의점 수익구조 점주들에게는 어떤 속사정이 있는 걸까요?

■ 편의점 수익 구조의 진실은?

서울 동대문구에 있는 33㎡ 남짓한 편의점의 지난달 매출 장부를 살펴봤습니다. 24시간 돌아가는 편의점 특성상 평일과 주말 3교대로 점주가 평일 8시간씩 일하고, 나머지 시간은 아르바이트생 5명이 근무하고 있는 곳입니다.

지난달 매출은 8천여만 원, 본사에 내는 제품 구입 비용 5천7백여만 원을 제외하면 2천3백만 원 정도가 남습니다. 여기에 또 한 달 임대료 550만 원과 35% 정도 차지하는 수익구조 가맹수수료를 내고 나면 남는 건 980만 원 정도입니다. 카드 수수료가 110만 원, 그리고 5명 아르바이트생에게 주는 450만 원이 인건비로 빠져나갑니다. 여기에 관리비와 각종 세금 등을 빼고 나면 실제 점주 손에 들어가는 돈은 240만 원 정도입니다. 내년 최저임금이 인상될 경우 수익은 50만 원 정도 더 줄어들어 100만 원대로 낮아진다는 계산이 나옵니다.

편의점 점주 신경옥 씨는 "매출에서 가장 많이 빠져나가는 부분은 임대료와 인건비"라며, "많이 벌고 또 많이 주면 가장 아름다운 구조가 되는데 요즘 경기가 안 좋은 상황에서 매출은 자꾸 떨어지는데 인건비 부분이 계속 상승해서 힘든 점이 많다"고 하소연합니다. 신 씨는 "올해에도 최저임금이 오르면서 아르바이트생의 근무를 2시간 줄였다"며, "점주들이 인건비를 줄이려고 아르바이트생 근무시간을 줄이고 그 시간에 직접 근무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고 말합니다.

편의점 수익구조를 보면 사실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건 임대료와 가맹수수료 그리고 인건비, 또 카드수수료라고 할 수 있겠는데요. 임대료와 가맹수수료 등을 점주들 마음대로 낮추기 힘든 상황에서 지출을 줄이려면 결국은 점주가 어느 정도 조절할 수 있는 인건비를 낮출 수밖에 없는 현실입니다. 즉, 매출은 그대로인데 본사에 내는 각종 비용과 임대료, 카드수수료 등이 줄지 않은 상태에서 최저임금까지 오르게 되면 결국 점주들은 인건비를 줄이는 방법밖에 없다는 겁니다.

■ 대한민국은 '편의점 공화국'…진짜 문제는?

편의점주들을 더 힘들게 하는 건 주변에 편의점들이 너무 많이 생겨 수익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는 겁니다. 서울 여의도의 경우만 보더라도, 주요 4개 브랜드 편의점을 합해 66개의 편의점이 있습니다. 문제는 개별 점포의 수익 구조는 나빠지는 데도 편의점 본사의 매출은 오히려 늘고 있다는 겁니다.

지난해 편의점 점포당 매출이 역신장하는 동안에도 편의점 업계 전체 매출은 10% 넘는 성장을 했습니다. 문제는 본사와 편의점주 간 계약방식에 있는데요. 편의점주와 본사와의 이익 배분은 계약 방식에 따라 차이가 있긴 하지만 보통 매출액의 30~40% 정도를 본사가 가져가는 구조입니다. 정률제인 셈인데, 이렇게 되면 본사 입장에서는 많은 점포 수로 경쟁업체를 압도하는 게 수익에 도움이 됩니다. 또 점포가 많아지면 납품업체에서 일괄 구매하는 물량이 커지면서 가격 협상이 유리해지는 등 여러모로 점포가 많을수록 본사에게는 이익이 돌아갑니다. 결국, 본사는 개별 점주들의 이익을 높이는 것보다는 이른바 '공격 출점'에 나서서 점포 수를 늘리게 되는 거죠.

이런 구조 속에서 최저임금 상승에 따른 타격은 개별 점주가 오롯이 부담하게 되는데요. 처음 계약 당시와는 시장 상황이 변하고 있고, 본사의 공격적인 출점 때문에 편의점들끼리 제 살을 깎아 먹으면서 매출을 악화시키는데도 본사는 나 몰라라 하고 있습니다.

■ '을과 을의 싸움'밖에 될 수 없나. 편의점 상생 방안은?

편의점주들이 한결같이 말하고 있는 건 '을과 을의 싸움'을 원치 않는다는 겁니다. 편의점 매출 가운데 인건비 비중이 40% 가량을 넘는 상황에서 최저임금이 오르면 점주들이 타격을 받는 건 사실입니다. 다만, 최저임금이 예전에도 계속 올라왔지만 지금과 같은 반발이 없었던 건 이전에는 그걸 부담할 만큼 장사가 됐다는 뜻일 텐데요. 결국, 편의점의 수익성 악화가 최저임금 문제로 번지면서 이번 사태가 일어나게 된 겁니다.

전국편의점가맹점협회는 16일 집단행동을 유보하면서, 5인 미만 사업장에 대한 업종별·지역별 최저임금 차등 적용과 세금이 많이 포함된 담배 수입 등으로 인한 카드수수료 부담 완화, 또 가맹 수수료 인하와 같은 브랜드만 250m 내 신규 출점을 제한하는 근접 출점 금지를 수익구조 전 브랜드로 확대할 것을 요구했습니다. 이제 공은 정부와 가맹 본사로 넘어간 셈입니다.

편의점주들의 수익 악화는 본사에도 책임이 있기 때문에 본사에 내는 가맹수수료를 낮춰야 한다는 목소리에 힘을 얻고 있는데요. 수수료 인하 외에도 신규 수익구조 점포 축소가 가장 현실적인 대안이 될 수 있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편의점 업계에서도 올해 최저임금 인상에 대응해 상생지원금 등의 자체 대책을 내놓고 있습니다.

또 대표적인 문제는 높은 임대료입니다. 하지만 해결 실마리가 될 임대차보호법 개정안은 벌써 몇 년 동안 국회에서 처리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대형마트의 세 배 수준인 카드 수수료를 낮추는 것도 대안이 되겠는데요. 16일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이 가맹본부에 대한 점검을 나서겠다고 밝히기도 했는데 이 같은 정책적 지원이 수익구조 뒷받침되는 것도 중요해 보입니다.

장의산업과 할부금융이 결합된 상조산업이 정식 산업으로 인정받은 지 10여년이 지났다. 가입자 500만명을 돌파한 국내 상조산업은 성장 만큼 그늘도 많았다. 소자본 상조회사들의 난립으로 생긴 가입자 피해는 사회적 문제가 됐다. 2019년 상조회사 자본금 규제 강화로 대규모 지각변동이 예고된 상황에서 국내 상조산업의 성장과 한계, 현 주소를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18년 03월 13일 08:20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최철홍 보람그룹 회장이 최대주주를 맡고 있는 보람그룹 9개 상조사의 경영 정상화는 가능할까. 생존을 결정짓는 법적 자본금이 확충된다고 해도 적자 늪에서의 탈출은 쉽지 않다는 평가다. 상조업 본연의 수익보다 위약금에 의존하는 비정상적 수익구조 탓이다.

◇적자 늪에 빠진 보람상조

2016년 말 기준으로 보람그룹에는 보람상조개발, 보람상조라이프, 보람상조리더스, 보람상조프라임, 보람상조플러스, 보람상조임팩트, 보람상조나이스, 보람상조유니온, 보람상조피플 등 9개 상조회사가 소속돼 있다. 모두 완전자본잠식 상태로, 대부분이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2016년 말 기준으로 보람상조라이프(-36억원), 보람상조리더스(-2억원), 보람상조프라임(-133억원), 보람상조플러스(-4억원), 보람상조임팩트(-7000만원), 보람상조나이스(-9100만원), 보람상조유니온(-5600만원), 보람상조피플(-3억원) 등 보람상조개발을 제외한 나머지 8개사는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보람그룹의 맏형격인 보람상조개발의 경우 48억원 당기순이익을 거두며 유일한 흑자 상조사로 이름을 올렸지만 이는 수익구조 전년 동기 당기순이익 135억원의 36% 수준에 불과하다.

상조회사의 기본적인 수익은 장례행사를 통해 얻는 영업이익과 고객으로부터 납부받은 선수금을 투자재원으로 운용해 얻는 투자이익이다. 영업이익과 투자이익을 늘리기 위해선 기본적으로 끊임없이 고객이 늘어나야 한다. 상조회사들이 어려운 경영실적에도 모집수당과 마케팅 비용 등을 아끼지 않는 것도 이 때문이다.

기본적인 수익원은 아니지만 고객이 줄면서 얻게 되는 수익도 있다.

현행 상조회사 표준약관 등에 따르면 10년 계약(120개월)의 경우 가입 후 9개월 내에 계약을 해지하면 고객은 납부한 선수금 중 단 한푼도 돌려 받지 못한다. 납부 10개월차부터 2.5%의 환급률이 적용된다. 환급률은 순차적으로 증가해 2년차에는 55%, 120개월 전액 납입 후에는 85%(일부 상품 제외)까지 상승한다.

표준약관 등에 따라 계약 해지시 상조회사가 해약환급금을 고객에게 지급하고도 일정액이 남게되는데 여기에서 얻게되는 수익이 부금해약수입이다.

보람그룹 9개 상조사 중 2016년에 유일하게 48억원의 흑자를 기록한 보람상조개발의 경우 부금해약수입이 21억원에 달했다. 전년 동기 대비 당기순이익 규모가 87억원 감소했는데 같은 기간 부금해약수입은 64억원 줄었다.

2016년 보람상조라이프의 적자원인도 2015년 125억원에 달했던 부금해약수입이 2016년 30억원으로 줄었기 때문이다. 보람상조프라임을 제외한 나머지 적자 보람그룹 상조사들도 부금해약수입 감소가 적자의 주 원인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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