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 리스크

마지막 업데이트: 2022년 6월 4일 | 0개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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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비즈니스워치

리스크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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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은 외화자산의 리스크를 시장, 신용, 유동성 및 운영위험 등으로 구분하고, 이를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국제적인 최적관행에 부합하는 리스크관리 체계를 구축하여 운영하고 있다.

먼저 시장위험은 금리, 주가, 환율 등 시장가격 변동에 따라 손실이 발생할 위험이다. 이에 대해 통화 및 상품, 투자만기 등의 운용기준 대비 변동 허용폭을 설정하고, 추적오차(tracking error) 한도를 두어 운용부서가 운용기준과 달리 운용할 수 있는 리스크 수준을 직접 통제하고 있다. 또한 극단적 위기 상황 발생 시의 손실에 대비하기 위해 스트레스 테스트 등 시나리오 분석을 실시하고 있다.

신용위험은 금융상품의 발행기관 혹은 거래상대방이 유가증권, 파생상품 등의 계약에 명시된 의무를 불이행함으로써 손실이 발생할 위험을 말한다. 한국은행은 적격 투자자산 및 거래상대방의 신용등급을 일정 수준 이상으로 제한하고 각각에 대해 투자 및 거래한도를 설정함으로써 동 위험을 관리하고 있다. 아울러 투자 및 거래한도 설정 과정에서 주가, 부도확률, CDS 스프레드 등의 시장지표를 적극 활용함으로써 국제신용평가사의 신용등급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신용위험 확대에 선제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유동성위험은 보유상품이 시장에서 거래가 활발하지 않거나 시장가격이 형성되지 않아 매매 과정에서 비정상적인 거래비용이 발생할 위험이다. 이를 관리하기 위해 시장규모가 크고 거래가 활발한 금융상품으로 투자대상을 제한하고 정부채 등 고유동성자산의 비중이 일정 수준 이상이 되도록 하고 있다. 이밖에 매매호가 스프레드 등을 활용하여 외화자산의 유동성 수준 및 유동화 비용을 상시적으로 점검하고 있다.

운영위험은 부적절하거나 잘못된 내부절차, 직원, 시스템 또는 외부사건 등으로 인해 직·간접적인 손실이 발생할 위험을 말한다. 이를 관리하기 위해 한국은행은 외화자산 운용조직을 견제와 균형 원칙에 따라 투자운용부(front office, 자산운용), 외자기획부(middle office, 자산배분·리스크관리) 및 운용지원부(back office, 결제·IT)로 분리하여 운영하고 있다. 또한 내부통제를 담당할 준법감시인을 별도로 두고 있고, 핵심리스크 지표 모니터링 등을 통해 위험발생 가능성을 점검하고 있다.

리스크유형별 관리방식

  • 통화 및 상품구성, 듀레이션에 대한 운용기준 및 변동 허용범위 설정
  • 최대손실가능규모(시장VaR)등 시장위험지표 모니터링
  • 추적오차(Tracking Error)한도
  • 스트레스 테스트 등 시나리오 분석
  • 투자상품 및 거래기관의 신용등급 제한
  • 부도확률 및 신용VaR등 신용위험지표를 활용한 상품별 투자한도 및 거래기관별 거래한도 설정
  • 투자대상을 일정 수준의 시장 유동성을 갖춘 자산으로 제한
  • 주요국 정부채 등 고유동성 자산에 대한 최소 보유비중 설정
  • 매매호가 스프레드 등을 이용한 유동화 비용 상시 점검
  • 운용조직의 기능별 분리를 통한 상호견제
  • 준법감시인을 통한 내부통제
  • 핵심리스크 지표 모니터링 및 주기적인 자기진단 실시

외화자산의 각 부문별 리스크 한도는 연간 운용계획을 통해 결정된다. 운용계획에서 리스크 한도가 정해지면 리스크관리팀은 이의 준수 여부를 매일 점검하여 보고하고 있다. 한도를 초과하여 운용한 경우에는 투자운용부에 즉각 통지하여 한도 초과 상황이 해소되도록 조치한다. 또한 외화자산 운용과 관련한 리스크 지표의 모니터링 결과 및 한도 준수 여부 등 리스크관리 결과를 총재를 비롯한 최고경영층에 정기적으로 보고하고 있다. 한편 준법감시인은 외화자산 운용과 관련한 직원 행동규범(code of conduct)의 준수 여부에 대한 점검결과와 조치사항 등을 최고경영층에 직접 보고한다.

2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하나생명과 ABL생명은 최근 대체투자 리스크 관리 문제로 경영유의 조치를 받았다.

하나생명은 대체투자 관련 자산군과 국가·지역별 전체 한도를 설정하고 투자위원회가 리스크를 평가·심사하는데, 투자 리스크 한도 관리나 투자심사 기준에서 미흡한 부분이 있다고 지적됐다.

회사 내규 세칙에서 대체투자 상품 유형과 사업방식 등을 고려한 세부 한도를 설정하지 않아 특정 투자 리스크 투자 리스크 부분에만 리스크가 집중될 수 있다는 것이다.

또 시나리오 기반의 통합 위기상황 분석을 반기마다 시행하고 있지만 호텔과 오피스텔 등 코로나19 확산으로 부실가능성이 높은 자산에 대해 스트레스 테스트를 실시하지 않고 있다는 점도 언급됐다.

투자위원회를 통한 투자 리스크와 수익 심사에 대해 구체적인 기준을 마련하지 않아 운용부서의 검토 보고서에 의존함에 따라 심도 있는 사업성 분석과 리스크 평가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개선 사항에서는 대체투자 자산의 건전성 분류 기준이 도마위에 올랐다. 하나생명은 내규에 따라 대체투자 자산에 대해 매분기 감리를 실시해 원금손실 발생 가능성과 운용 수익률 등을 고려한 감리 등급을 부여하고 있고, 보유 자산에 대한 자산건전성 분류도 매월 시행하고 있다.

하지만 이자와 배당 지연·중단 등 손상징후가 반영된 구체적 기준이 마련되지 않아 감리등급 변경이 자산건전성 분류에 제대로 적용되지 않은 사례가 있었다.

ABL생명도 같은 날 대체투자 리스크 관리 문제로 금융당국으로부터 경영유의 권고를 받았다.

ABL생명은 대체투자 위험 한도를 상품 유형과 속성에 따라 관리하고 있지만 해외부동산과 중·후순위 및 지분, 사업자 위험 부담방식의 사회간접자본(SOC) 투자 등 상대적으로 고위험 자산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자산운용 부서의 투자위험한도 운용에 대한 통제도 문제로 제기됐다. 위험추구 행위 견제를 위해 자산운용전략부에 대한 리스크관리부의 통제 기능을 더욱 강화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ABL생명의 대체투자 자산 건전성 분류 기준 역시 불합리한 것으로 언급됐다. 금감원은 이자와 배당 지연·중단, 공사 지연·중단, 기한의 이익 상실사유 투자 리스크 발생 가능성 등 손상징후를 고려할 수 있는 구체적 기준을 마련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저금리 장기화 속 투자 대안. 모니터링 강화 必

보험사들은 저금리 기조가 장기간 유지되면서 투자 수익률이 떨어지자 대체투자 규모를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 채권이나 주식 등 전통적인 투자 자산 외에 사모펀드, 헤지펀드, 부동산, 투자 리스크 사회간접자본 등으로 투자 지분을 넓힌 것이다.

보험연구원 자료에 의하면 국내 보험사의 운용자산 가운데 대체투자 비중은 지난해 9월말 기준 13.1%~16.8%로 추정된다. 해외 대체투자의 경우 같은 기간 70조원을 돌파하면서 총자산의 6.5%를 차지했다.

대체투자는 일반적으로 채권에 비해 수익률이 높고 주식에 비해 변동성은 낮다. 하지만 유동성이 낮고 만기가 길며 투자대상에 대한 불투명적 특성으로 위험을 정형화하기 어렵다. 경제 여건이 급변하는 경우 손실이 장기화되는 등 여러 위험 요인이 따른다.

특히 해외 대체투자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투자 자산의 가치 하락으로 손실 확대 가능성이 커질 수 있다. 자본적정성에도 부담을 줄 수 있는 만큼 모니터링 강화가 요구된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부동산이나 펀드 등 보험사 대체투자 양상은 회사별 전략에 따라 차이가 있다”면서도 “새로운 투자처로서 이점이 있기 때문에 위험을 계속 관리해 나가면서 확대되는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금융

'머스크의 배신과 중국의 정부 리스크' 이는 최근 포트폴리오 다변화 차원에서 해외 증시로 향한 이른바 서학개미들에게 날려진 강펀치다.

해외 주식 투자 열풍으로 올해 상반기 국내 투자자들의 외화주식 투자 리스크 결제 금액이 사상 최대를 기록했지만, 서학개미들의 수익률은 신통치 않은 모습이다.

지난해 이어진 테슬라 불패 신화에 주목한 투자자들이 몰려든 결과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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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김용재 기자] ‘머스크의 배신과 중국의 정부 리스크’ 이는 최근 포트폴리오 다변화 차원에서 해외 증시로 향한 이른바 서학개미들에게 날려진 강펀치다. 해외 주식 투자 열풍으로 올해 상반기 국내 투자자들의 외화주식 결제 금액이 사상 최대를 기록했지만, 서학개미들의 수익률은 신통치 않은 모습이다. 상대적으로 낮은 정보접근성과 정책적 불확실성이 투자의 리스크를 키우고 있다는 지적이다.

29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상반기 국내 투자자의 외화주식 결제금액(매수+매도)은 2077억4000만달러(약 238조원)로 집계됐다. 이는 작년 하반기보다 63% 증가한 반기 기준 역대 최대 규모다. 상반기 수치만으로도 지난해 연간 외화주식 결제금액 1983억2000만달러를 넘어선 상태다.

하지만 서학개미의 탑픽이었던 테슬라의 부진은 큰 상처를 남겼다. 서학개미는 상반기에만 테슬라 주식을 177억8000만달러어치를 결제했다. 지난해 이어진 테슬라 불패 신화에 주목한 투자자들이 몰려든 결과였다. 실제 지난해 테슬라 주식은 보유만 하고 있었어도 719%의 수익을 얻을 수 있었다. 하지만 연초 700달러 초반대에서 출발한 테슬라 주가는 지난 1월 880달러까지 치솟은 뒤, 현재 600달러대를 횡보하고 있다. 산술적으로 고점에 매수한 투자자는 1주당 약 250달러의 손해를 입고 있다.

여기에 가상자산에 대한 일론 머스크의 돌출 발언 등은 테슬라에 대한 불신감을 최고조로 끌어올렸다. 현재 외국계 증권사 UBS는 경쟁 심화, 운영 지연 등을 이유로 테슬라의 목표주가를 730달러에서 660달러로 낮춘 상태다.

미국 증시와 함께 또 다른 해외 투자의 한 축은 중국 증시는 투자자들에게 막대한 손실을 안기며 애물단지로 전락했다. 이른바 ‘중학개미’ 투자 리스크 들은 최근 중국 정부의 강력한 사교육 규제 조치로 기술·교육·바이오주가 급락하면서 손실 규모가 커지고 있다. 지난 24일 중국 정부의 조치로 ‘규제 공포’가 퍼지면서 단 이틀 만에 중국 본토 증시의 시가총액 4조3000억위안(약 761조원)이 사라졌다.

중국 상하이지수는 전일 3361.59를 기록하며 연중 최저치에 다가섰고, 중국 기술주가 대거 상장해 있는 홍콩 항셍지수는 전일 소폭 반등했으나 이틀 동안 약 10% 가까이 하락하기도 했다. 미국 증시에 주로 상장한 알리바바, 텐센트, 니오 등 중국 대형 기술주 주가도 일제히 급락하면서 시가총액이 약 20% 가까이 사라졌다. 중학개미는 글로벌 투자자의 약 5% 남짓으로 집계된다.

전문가들은 무조건적인 투자가 아닌 상황에 맞는 대응을 할 때라 조언했다. 김선영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중국 정책에 반하는 산업은 당분간 쳐다보지도 않는 것이 좋다”며 “공포에 사는 것보단 중국 포트폴리오 비중을 줄일 때”라고 설명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지난해는 어떤 주식을 사도 버티면 오르는 시장이었다면 올해는 투자 리스크 상황에 맞게 즉각적인 대응을 해야하는 시장이 됐다”며 “분야별 포트폴리오로 옥석을 가린 뒤 투자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덩치 커진 대체투자펀드…금투협, 리스크관리 고삐 죈다

금투협, 12개 운용사 대상 직접 현장 조사
지난해 신설한 모범규준 내규화 집중 점검

금융투자협회가 갈수록 덩치가 커지고 있는 대체투자펀드 리스크 관리에 직접 나섰다.

라임과 옵티머스를 비롯한 사모펀드 사태에 이어 코로나19 여파로 해외 부동산과 항공기 등에 투자한 대체투자펀드에 대해 잡음이 흘러나오자 리스크 관리의 고삐를 바짝 죄고 있다.

/그래픽=비즈니스워치

모범규준 내규화 점검

1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금융투자협회 자율규제본부는 회원사인 자산운용사 12곳을 대상으로 대체투자펀드 리스크 점검을 위한 현장조사를 진행 중이다.

대체투자펀드는 주식과 채권 이외 부동산, 사회기반시설(SOC), 항공기, 선박 등 대체 자산에 투자하는 펀드를 통칭한다.

이번 조사에서 금투협은 지난해 신설한 '대체투자펀드 리스크 관리 모범규준'을 잘 적용하고 있는지 집중적으로 살펴볼 예정이다.

금투협은 지난해 6월 말 대체투자펀드 리스크 관리 모범규준을 제정했다. 자산의 50% 이상을 부동산 또는 특별자산에 투자하는 펀드는 모두 적용 대상이다. 특정 유형의 펀드를 대상으로 모범규준을 제정한 첫 사례다. 지난 2019년 라임 사태를 기점으로 옵티머스운용과 JB자산운용 등 대체투자펀드를 둘러싼 잇단 환매 요청과 함께 사기 논란이 불거지자 리스크 관리의 필요성이 커진 탓이다.

금투협은 이번 조사에서 대체투자펀드 설정 시 사전실사와 사후관리 등 위험관리 과정과 내부통제 활동이 적정했는지도 점검한다. 대체투자는 주식이나 채권과 달리 자산에 대한 객관적인 평가가 쉽지 않아 사전심사나 실사가 중요하다. 아울러 금투협은 대체투자펀드 편입자산에 대한 평가도 진행할 계획이다.

이번에 조사대상이 된 12개 운용사는 지난해 서면으로 대체투자 리스크관리 모범규준 내규화 여부를 점검한 175개사 중 대체투자 관련 해외투자 비중과 수탁고(AUM)가 큰 곳이다.

덩치 커진 대체투자펀드 집중 관리

금투협은 국내 대체투자펀드 시장이 계속 커지는 상황에서 라임과 옵티머스 등과 같은 펀드 사고의 재발을 방지하고, 운용사의 자체적인 리스크 관리를 돕기 위해 이번 조사를 진행하게 됐다고 전했다.

/그래픽=유상연 기자 [email protected]

실제 국내 대체투자펀드 시장은 성장일로다. 금투협에 따르면 지난 15일 현재 부동산과 특별자산을 담고 있는 대체투자펀드 수는 3797개로 올해 들어서만 123개나 늘었다. 같은 기간 대체투자펀드 순자산 총액은 229조6203억원으로 9조8121억원 증가했다.

최근 5년간 추이를 살펴봐도 대체투자펀드 수는 매년 성장세다. 지난해 말 국내 대체투자펀드 수는 투자 리스크 3674개로 5년 전인 2016년 말 1695개와 비교하면 117%나 급증했다.

이봉헌 금투협 자율규제본부장은 "대체투자펀드 규모가 커지면서 관리 필요성도 커진 상황"이라며 "지난해 7월 대체투자펀드 리스크 관리 모범규준을 마련한 만큼 각 운용사가 잘 적용하고 있는지 살펴보고, 좋은 선례가 있으면 공유해 대체투자 리스크 관리가 잘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라고 설명했다.

투자 리스크

[팍스넷뉴스 조재석 기자] 대형 증권사들의 해외 대체투자 사업을 향한 관리·감독의 벽이 한층 높아질 전망이다. 최근 코로나19 장기화로 부동산, 오피스 등 실물자산 가치가 떨어지자 대체투자 리스크 점검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진 탓이다. 금융감독원가 대체투자 리스크 관리를 위한 모범규준 방침을 적용하기 시작했고, 신용평가사도 크레딧 평가에서 해외투자 관련 지표를 적극 반영하겠다고 밝히며 감독 강화에 힘을 보탤 전망이다.

2일 금융감독원(이하 금감원)에 따르면 이날부터 국내 증권사가 국·내외 대체투자를 진행할 때 지켜야할 위험관리 기준과 절차를 담은 '모범규준'이 적용된다.

대체투자란 주식과 채권 투자 리스크 등을 제외한 부동산, 사회기반시설(SOC), 항공기, 선박 등의 실사자산에 투자하는 행위를 의미한다. 당국은 모범규준 적용계획을 공개하며 ▲대체투자 조직 운용 ▲투자심사 강화 ▲사후관리 조항 등을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금감원 관계자는 "모범규준에서는 셀다운 목적의 투자가 진행될 경우 투자자 보호를 위해 추가적으로 준수해야 할 사항이 마련됐다"며 "대체투자 진행 시 단계별로 준수해야 할 위험관리 기준과 절차를 체계적으로 제시해 증권사의 건전성을 확보하고 투자자 보호 효과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국내 대형 증권사들이 해외 대체투자에 본격적으로 뛰어든 건 2017년 이후부터다. 당시 증권업계에선 국내 투자자산의 한계와 공격적인 자본 확충에 따른 고수익 사업 참여 기조가 맞물리며 해외 오피스 빌딩·SOC(사회간접자본) 등을 중심으로 활발한 투자가 진행됐다. 금감원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4월 기준 국내 증권사 22곳의 해외 대체투자 규모는 48조원에 달한다. 이 가운데 부동산 투자는 23조1000억원을 차지한다.

순탄했던 증권사의 해외 대체투자는 코로나19가 퍼지며 휘청거리기 시작했다. 국내 증권사들의 주요 투자대상이었던 오피스(12조2000억원)와 호텔·콘도(4조5000억원) 산업은 전세계적 팬데믹으로 빠르게 위축됐고 공실률이 치솟자 투자자산의 셀다운(재매각)에도 차질이 생겼다.

현재 증권사가 보유한 해외 대체자산 중 원리금 연체 발생 가능성이 높아 손실이 예상되는 규모가 7조5000억원에 달한다. 전체 투자규모의 15.7%에 육박하는 수준이다.

출처=한국신용평가

해외 대체투자 관련 투자 리스크 위험도는 증권사의 투자정도에 따라 차이를 보인다. 한국신용평가(이하 한신평)에 따르면 지난해 6월 기준 자본 대비 부동산대출과 우발부채 규모가 가장 높은 증권사는 메리츠증권으로 약 8.8%의 비중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형증권사 평균(3.5%)에 비해 높은 수치다. 다만, 부동산 익스포져와 같은 '요주의 자산' 분류는 증권사의 재량을 따르다 보니 단순한 수치 비교로 위험도를 나타내긴 어렵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김영훈 한신평 연구원은 "메리츠증권의 경우 타사 대비 여신자산이 많아 모수가 커지며 익스포져 수치도 늘었을 뿐 자본대비 특별히 위험한 수준은 아니"라면서 "반대로 생각하면 다른 증권사에 비해 손실 발생 투자 리스크 가능성을 보수적으로 평가하는 것일 수도 있다 보니 신평사는 수치보단 증권사가 투자한 개별 자산을 분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물론 신평사들은 대형 증권사의 해외 대체투자 리스크가 아직 자체 신용등급에 악영향을 줄 정도로 심각한 수준은 아니라고 보고 있다. 다만 최근 '더 드루 라스베가스 호텔'이나 '뉴욕 타임스퀘어 복합시설' 등 증권사들의 해외 투자에서 손실이 잇따라 발생하자 향후에는 부동산 익스포져 같은 고위험자산 구성을 등급 평정에 주요 모니터링 요소로 삼겠다는 입장이다.

가장 먼저 칼을 빼든 곳은 한국기업평가(이하 한기평)다. 한기평의 종합IB 신용평가 방법론에 따르면 부동산PF·항공·호텔 등의 해외 투자자산은 고위험자산 구성에 속한다. 해당 투자 리스크 지표는 5%의 가중치를 부여하는 정도에 그치고 있다. 하지만 증권사마다 차이가 크다는 점에서 변별력을 주는 데는 효과적이란 평가다. 이와 함께 한기평은 앞으로 고위험자산 구성을 신용등급 변동 트리거에도 적극 활용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안나영 한국기업평가 연구원은 "방법론의 가중치는 근본적인 개념이다 보니 실물경기 위축 등에 따른 외부 요인에 의해서 반영치를 늘리거나 줄이거나 하긴 어렵다"면서도 "한기평에선 증권사마다 신용등급 하락에 결정적인 영향을 주는 요소들을 꼽고 있는데 당분간은 부동산 관련 고위험자산 구성을 크레딧 변동의 트리거로 삼을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업계에서는 금융당국의 모범규준 도입과 신평사의 감독 강화가 해외 대체투자 시장의 체계를 잡는데 일조할 것이라는 기대도 나온다.

익명의 증권업계 관계자는 "불과 2~3년 전만 해도 증권사 내부에서 해외 부동산 리스크 익스포져를 관리하기 위한 별도의 투자 리스크 조직도 없었고 관련 자료들은 부서마다 혼재되어 있었다"며 "모범규준이 시행되면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 대체투자 시장이 체계적인 시스템을 갖출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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