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의 통화 스와프

마지막 업데이트: 2022년 7월 1일 | 0개 댓글
  • 네이버 블로그 공유하기
  • 네이버 밴드에 공유하기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한국과 미국이 600억 달러 규모의 통화스와프 협정을 체결했다.

[한스경제=박종훈 기자] 한국은행의 고민이 점점 깊어지고 있다. 물가 상승 우려와 미국과의 금리 격차가 줄어들며 사상 첫 '빅스텝'을 고려해야 하는 상황이지만, 경기 위축에 대한 걱정과 국민들의 이자 부담 우려에 장고에 빠진 것이다. 그렇다고 한미 간의 기준금리 역전을 손 놓고 볼 수만은 없다.

IMF 외환위기를 겪었던 우리나라는 경제위기에 대해 무척 민감하다. 또한 이 나라는 악몽 같았던 외환위기를 겪으며 하나둘 대비책을 다듬어왔다.

미국은 코로19나 팬데믹 상황이 경제위기로 진전되는 것을 막고자, 전 세계 중앙은행들과 통화스와프 계약을 맺었다. 이는 어느 한 쪽에 외환위기가 발생할 때, 즉각적인 대응으로 유동성 위기를 넘기고 환율의 안정을 가져오기 위한 조치다.

한국과 미국간의 통화스와프 계약은 기대와 달리, 지난 2021년 12월 31일 종료됐다. 이에 대해 한국은행은 “국내외 금융·경제 상황이 위기에서 벗어나 안정을 유지하고 있는 점이 계약 종료의 배경이다”고 밝혔다.

하지만 한국은행은 올해 1월 통화스와프 종료를 보완하기 위해 미 연준이 도입한 상설 임시 레포기구(FIMA Repo Facility)를 필요 시 이용하기로 합의했다. 또한 지난 5월에는 ‘상설 임시 레포기구(FIMA Repo Facility)’의 거래한도를 늘리는 방안을 거론하기도 했다.

상설 임시 레포기구(FIMA Repo Facility)는 코로나19 팬데믹에 대응하기 위해 미국이 마련한 장치다. 미 연준이 외국 중앙은행 등이 보유하고 있는 미 국채를 환매조건부로 매입해 미 달러화 자금을 공급해 주는 제도다.

"위기에서 벗어난 상황" 또는 "강화된 외화유동성 대응역량" 등 통화스와프 계약 연장 불발에 대해 한국은행이 옹색한 탈출구를 찾은 셈이다. 특히 미국이 상설 통화스와프 계약을 맺는 국가와, FIMA 활용을 권하는 국가는 차이가 크다.

미 연준은 EU, 일본, 스위스, 영국, 캐나다 등 5개국과 상설 통화스와프 계약을 유지하고 있다. 문제는 불안정한 경제·금융 상황에서 일종의 '마이너스통장'처럼 활용할 수 있었던 통화스와프와 ‘담보대출’처럼 절차가 번거로운 FIMA와는 차이가 크다. 경제 위기 시 어느 쪽이 더 즉각적이고 도움이 될 것인지는 자명하다.

우리나라의 외화보유고는 4월 기준 4492억 9800만달러 외국의 통화 스와프 정도로 세계 7, 8위권 수준이다 하지만 이는 GDP 대비 30%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이에 국제결제은행(BIS)은 우리나라의 외화보유고를 지금보다 두 배 가량 늘려야 한다고 권유하고 있다. 물론 이 같은 외환보유액과 은행과 기업들의 단기 부채 비중이 낮다는 점 등으로 외환위기와 같은 사태를 걱정할 필요가 없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국내총생산(GDP) 대비 외국의 통화 스와프 무역 비중이 70%에 달할 정도로 해외 의존도가 높은 나라다.

'마이너스통장'과 같은 통화스와프는 기회비용을 많이 들이지 않고 외환보유액을 쌓는 방법이다. 때문에 미 연준이 긴축강화 우려와 경기 둔화 우려 등이 이어지는 가운데 환율 변동성이 확대되는 것을 줄이기 위한 방안으로 통화스와프가 대두되고 있는 것이다.

금융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한미, 지속 가능 성장·금융 안정 위해 외환시장 동향 긴밀 협력"
"미국, 외환시장 협력 천명 매우 이례적"..정례협의 채널도 구축
시장 심리 안정에 긍정적 평가 우세..1,300원 안전판 될지 관심

미소 짓는 한미 정상 (서울=연합뉴스) 안정원 기자 =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1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대강당에서 열린 한미정상 공동기자회견에서 미소 짓고 있다. 2022.5.21 jeong@yna.co.kr

미소 짓는 한미 정상 (서울=연합뉴스) 안정원 기자 =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1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대강당에서 열린 한미정상 공동기자회견에서 미소 짓고 있다. 2022.5.21 [email protected]

(세종=연합뉴스) 신호경 박용주 박원희 기자 = 한국과 미국 정상이 외환시장 동향과 관련해 긴밀히 협력하기로 합의함에 따라 최근 불확실성이 증폭된 외환시장에도 훈풍이 불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이번 합의가 한미 통화스와프 등 직접적인 성과로 연결되기보다는 원/달러 환율 1,300원을 방어하는 과정에서 일종의 심리적 안전판 역할을 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통화스와프의 경우 양국 중앙은행 간 논의가 지속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미 "외환시장 협력"…정부 "매우 이례적" 평가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21일 외국의 통화 스와프 정상회담을 열고 외환시장과 관련한 양국 간 협력에 합의했다.

정확한 문구는 '지속 가능한 성장 및 금융 안정을 위해 양국이 외환시장 동향에 관해 긴밀히 협력한다'는 것이다.

정부는 양국 정상이 외환시장 관련 협력 의지를 확인한 데 대해 "매우 이례적"이라며 의미를 부여했다.

우선 미국 대통령이 한국과 정상회담에서 외환시장에 대한 협력 의지를 천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통상 미국이 다른 나라와 정상회담을 하면서 외환시장을 거론하는 것은 인위적인 평가절하를 경고하는 내용인 경우가 많다. 우리의 경우는 현재 원/달러 환율의 급등을 제동하는 의미이므로 반대 사례에 해당한다.

양국이 외환시장 동향 점검 등을 위한 협의를 정례화하고 필요하면 수시로 공조 방안을 찾기로 한 점 역시 의미를 부여하는 시각이 상당하다.

발언하는 윤석열 대통령 (서울=연합뉴스) 서명곤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21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한미 정상 공동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2.5.21 seephoto@yna.co.kr

발언하는 윤석열 외국의 통화 스와프 대통령 (서울=연합뉴스) 서명곤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21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한미 정상 공동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2.5.21 [email protected]

"외국의 통화 스와프 시장 심리 안정에 긍정적" 평가

이날 양국 정상 간 합의는 외환시장에 심리적 안전판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는 게 대체적 평가다.

원/달러 환율이 달러당 1,300원에 육박하는 상황에서 일종의 방패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외환시장 관계자는 "양국이 안정적 외환시장 관리 차원에서 심각한 문제가 발생하는지를 함께 모니터링하고 문제가 발생한다면 협력해서 빠르게 문제를 시정하겠다는 포괄적이고 원론적 의미를 담은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한미 정상이 외환시장 안정에 관심을 갖고 협력하기로 의견을 모은 것이니 시장 심리 안정에는 분명히 어느 정도 긍정적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영식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 연구원은 "외환시장에서 앞으로 양국이 협력할 수 있는 문을 열어둔 것"이라면서 "그런 부분에서 안정에 기여할 수 있다. 다만 형태가 구체화한다면 기여는 더욱 클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국 - 미국 통화스와프 (PG) [권도윤 제작] 일러스트

한국 - 미국 통화스와프 (PG) [권도윤 제작] 일러스트

한미 통화스와프 논의 지속 기대

이날 합의를 한미 통화스와프의 체결 가능성이 높아진 것으로 해석하는 데에는 시선이 엇갈린다.

외환시장 관계자는 상시 통화스와프 가능성에 대해 "저 정도 문구를 한미 통화스와프를 연결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고 생각한다"외국의 통화 스와프 면서 "구체적으로 현재의 어떤 (특정한) 외환시장 문제에 초점을 맞췄다고 보기 어렵고 어떤 조치가 필요한 상황도 아니라고 본다"고 말했다.

통화스와프는 두 국가가 현재의 환율(양국 화폐의 교환 비율)에 따라 필요한 만큼의 돈을 상대국과 교환하고, 일정 기간이 지난 후에 최초 계약 때 정한 환율로 원금을 재교환하는 거래다.

미국은 유럽연합(EU)이나 영국, 일본 등 주요 기축통화국과 상시 통화스와프를 체결하고 있다. 금융위기급 상황에선 신흥국들과 한시적인 통화스와프를 체결한다.

경제전문가들은 원화는 상시 스와프를 체결할 위상에 오르지 못했고, 현 상황은 당장 유동성이 우려되는 위기가 아니라는 점에서 한시 스와프를 체결할 여건으로도 보지 않는다.

통화스와프 체결 주체가 행정부가 아닌 중앙은행이라는 점도 눈여겨볼 부분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행정부의 의견을 수용하는 것은 별도의 이슈라는 것이다.

대통령실 왕윤종 경제안보비서관은 이날 통화스와프 상설화 방안이 논의됐느냐는 질문에 "통화스와프를 한다면 미국은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담당하는데 미국은 중앙은행의 독립성을 굉장히 강조한다"면서 "논의가 앞으로 지속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 관계자는 "이날 합의 내용만으로 통화스와프 체결 가능성을 논하기에는 이르다"면서 "다만 앞으로 정례적인 협의가 이뤄지는 만큼 가능성을 사전에 배제할 필요도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환율 1,300원 육박…정상회담 전날 10원 가까이 급락

작년 말 달러당 1,188.8원이던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상승 기조를 이어가 지난 12일 종가 기준으로 1,288.6원까지 치솟은 바 있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가 남은 2009년 7월 14일(1,293.0원) 이후 약 13년 만에 최고치다.

최근 달러 강세의 배경에는 미국 연준의 긴축 기조,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이 꼽히고 있다.

다만 이후 원/달러 환율은 하락세를 보이며 지난 20일에는 전날보다 9.6원 내린 달러당 1,268.1원에 마감했다.

한미정상회담을 앞두고 외환시장 안정을 위한 양국의 협력 방안, 유럽중앙은행(ECB)의 금리 인상 등에 대한 기대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시장은 해석하고 있다.

코스피 상승, 원/달러 9.60원 내려 (서울=연합뉴스) 황광모 기자 = 20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의 모니터에 이날 코스피, 원/달러 환율 마감 가격이 표시돼 있다. 이날 코스피는 1.81% 오른 2,639.29 으로 마감했다. 코스닥도 16.08포인트(1.86%) 오른 879.88로 장을 마감했다.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9.60원 내린 1,268.10을 기록했다. 2022.5.20 hkmpooh@yna.co.kr

코스피 상승, 원/달러 9.60원 내려 (서울=연합뉴스) 황광모 기자 = 20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의 모니터에 이날 코스피, 원/달러 환율 마감 가격이 표시돼 있다. 이날 코스피는 1.81% 오른 2,639.29 으로 마감했다. 코스닥도 16.08포인트(1.86%) 오른 879.88로 장을 마감했다.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9.60원 내린 1,268.10을 기록했다. 2022.5.20 [email protected]

외국의 통화 스와프

지난 10월 22일, 한중 양국 중앙은행은 4000억 위안(약 67조2320억원)의 통화스왑을 체결했다. 이는 지난 2017년 10월 체결한 3600억 위안보다 규모가 400억 위안 확대된 것으로 계약기간도 3년에서 5년으로 길어졌다.

중앙은행은 자국통화를 발행할 수 있는 유일한 발권력을 가진 은행이며, 해당국가의 시중은행들이 필요 시 자국 중앙은행에 담보를 맡기고 유동성을 공급받을 수 있는 유일한 기관이다. 즉 중앙은행은 해당 국가의 통화 유동성이 부족할 때 이를 공급하는 최후의 자금 공급원 역할을 수행한다.

보통 비상금 개념인 외환보유액이 있지만 외환시장이 급격하게 변동할 때 때로는 부족한 상황이 발생한다. 이때를 대비해 발권력을 가진 중앙은행들끼리 미리 유사시 서로 통화를 공급받기로 약속을 맺는 것인데, 이것이 바로 중앙은행간 통화스왑 계약이다. 이 계약 덕분에 정말 필요한 시점에 자신이 발행한 자국 화폐를 상대국에 맡기고 부족한 외화를 바로 빌려올 수 있다. 따라서 통화스왑은 중앙은행간 최고 수준의 금융협력이라고 볼 수 있다.

한중 양국의 통화스왑은 양국간의 무역 증진과 금융시장 안정을 위한 목적이라고 밝혀져 있다. 글로벌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높은 경우 무역대금을 자국 통화로 결제할 수 있게끔 보장함으로써 양국 국내 금융안정에 기여할 뿐더러 양국 기업들의 외환위험도 줄일 수 있다.

현재 한국은 총 8개국과 약 1932억 달러의 통화스왑을 맺고 있다. 미국, 캐나다, 스위스, 중국, 호주, 인도네시아, 아랍에미리트, 말레이시아 등 국가들과 양자간 통화스왑을 맺고 있으며, 이외에 아세안(ASEAN)+3국가(13개 국가)들과 다자간 통화스왑(CMIM)을 체결 중이다.

중국인민은행은 30개 이상의 외국 중앙은행과 총 3조5000억 위안에 달하는 양자 스왑계약을 체결했다. 이중 미국과 달러 통화스왑을 맺은 유럽, 영국, 일본, 스위스, 캐나다, 한국, 싱가포르, 브라질, 뉴질랜드, 호주 등 국가의 중앙은행들과 중국 인민은행은 총 2조 위안 넘는 양자 간 통화스왑 협정을 맺고 있다. 또한 아시아 금융위기 발생 이후 아세안 10+3 체제 하의 치앙마이 이니셔티브 다자간 협정(CMIM)에서 아세안, 중국, 일본, 한국, 홍콩간에 총 2400억 달러의 통화스왑 협정이 체결되었다.

디지털 화폐, 미래 한중 통화스왑 발전에 새 길을 제시

현재 중국인민은행은 디지털통화 발행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 10월 8일 저녁, 중국인민은행은 선전(深圳)시 뤄후(羅湖)구에서 1000만 위안 규모의 디지털 위안화(DCEP)를 일반인 5만명을 상대로 ‘추첨’ 형식으로 발행하였다. 당첨자는 중국인민은행의 '디지털 위안화(數字人民幣)' 어플을 다운받은 이후 지정된 은행(공상은행, 농업은행, 중국은행, 건설은행 4개 은행 중 하나)에서 '디지털 위안화 지갑'을 개통하면 200위안의 DCEP를 받을 수 있다. 받은 DCEP는 뤄후구 관할지역에서 디지털 위안화 결제가 가능한 3389개 상점에서 자유롭게 소비할 수 있다.

내년 베이징(北京) 동계올림픽 개최를 계기로 DCEP 시범결제가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앞으로 5년 이내 중국의 결제금융 환경이 디지털금융 시스템으로 변해갈 것이다. 한국의 중앙은행은 내년 12월 디지털 원화의 시범발행을 시작할 것으로 예상된다. 인터넷환경이 잘 구비된 한국은 5G 관련 인프라환경도 빠르게 확대되면서 앞으로 몇 년 사이에 중국과 마찬가지로 디지털 결제환경으로 변해갈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양국간의 이번 통화스왑이 끝나는 2025년이 되면 외국의 통화 스와프 외국의 통화 스와프 양국 모두 비교적 성숙한 디지털금융 결제환경을 구축될 것임을 의미한다. 따라서 미래 양국간의 통화스왑은 디지털 화폐로 우선 시범 진행해볼 필요가 있다. 이는 양국에 모두 큰 의미가 있다.

위안화 국제화를 추진하고 있는 중국 정부의 입장에서 디지털 위안화의 해외 확대사용을 추진할 필요가 있으며 상대적으로 인프라가 잘 구축되어 있고 경제관계가 가장 밀접한 한국이 우선 시범국가로 협력할 필요가 있다. 여러가지 조건이 구비된 상황에서 중국인민은행은 위안화 결제시스템을 해외로 개방할 필요가 있다. 이는 글로벌 디지털통화의 발전을 선도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을 뿐더러 위안화 국제화 추진에도 유리하며 달러 중심의 국제수지 청산결제 시스템의 개혁도 이끌어낼 수 있다.

그러나 디지털 화폐는 화폐의 형태와 운영에 있어서 큰 변화라고 할 수 있기 때문에 우리의 실생활과 국제환경에 큰 영향을 미친다. 이는 해당 국가의 사회와 경제적 안정에도 영향을 미치기 쉽기 때문에 국제사회는 디지털 통화발행과 운영에 대해 일반적으로 긍정적인 자세를 취하고 있지만 실제 운영에 있어서는 아주 신중하다.

중국과 한국의 양국 중앙은행간에 양국의 디지털 화폐를 통화스왑 교환매체로 시범협력해 봄으로써 양국 모두 국제 디지털통화의 주도국가가 될 수 있다. 특히 한국에 있어서 중국은 제1위 수출국이자 수입국이며, 2019년 기준양국의 무역규모는 2845억4000만 달러에 달한다. 양국간의 통화스왑은 현재 무역결제에도 사용되는 만큼 양국간에 디지털 통화 국제간 결제를 시범적으로 시도해볼 수 있다. 이를 통해 양국의 디지털 통화의 발행과 운영에 큰 국제적 경험을 제공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 나아가서 아세안+3 국가들간의 다자간 통화스왑(CMIM 시스탬 내에서) 범위로 확대할 수 있다.

벤처금융협력, 한중간 협력의 새 방식

미래에 있어서 한중간의 협력은 4차기술산업 영역에서의 기업간 협력, 특히 청년 창업협력으로 확대할 수 있다. 한국은 국내시장이 협소하기 때문에 스타트 기업은 비즈니스 모델이 옳아도 실패할 수 있다. 스타트 기업이 창업에서부터 ‘죽음의 계곡(Death Vally)’을 이겨내고 이익균형점에 도달하기까지 몇 년이 걸릴지 모르기 때문에 벤처자본들은 투자수익을 기대하고 회수하는 시점을 가늠하기 어렵기 때문에 쉽게 투자하기 꺼려한다. 반대로 중국의 스타트 기업들은 방대한 자국시장에 의존하여 짧은 시간에 이익균형점을 넘어 외국의 통화 스와프 수익을 낼 수 있다. 따라서 많은 벤처자본들이 투자회수가 좀 더 확실하고 용이하기에 위험투자를 계속할 수 있다. 이것이 한국에서 몇 년이 되어도 유니콘 기업이 한 개도 나오기 힘들지만 중국은 1년에 20개 넘게 나올 수 있는 이유이다. 따라서 위안화 국제화 실현을 위해서는 한중간의 벤처금융협력이 우선되어야 한다.

중국의 벤처자본들은 방대한 중국 내 시장을 개척해 줄 수 있고 한국의 기술혁신 스타트 기업들은 이들 자본을 흡수하여 처음부터 중국시장을 자국의 국내시장처럼 생각하고 창업할 수 있다. 한중 양국은 상호간에 양국통화로 자본시장 투자를 자유롭게 할 수 있도록 시범적으로 협력할 수 있다. 디지털통화로 진행될 경우 자본의 흐름은 실시간으로 모니터링 가능하기 때문에 자본유출에 따른 위험을 상당부분 통제 가능하다. 특히 한국과 중국의 자본은 미국의 유대인 자본처럼 투기성 자본이 아니라 모두 산업자본의 성격을 갖고 있기 때문에 양국의 자본은 모두 미래산업 투자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최근 중미간 무역분쟁을 계기로 중국과 미국의 충돌이 기술과 금융영역까지 확대되면서 앞으로 중국이 처할 글로벌 환경이 점점 열악해지고 있다. 그러나 위험은 늘 위기를 동반한다. 이를 계기로 중국이 아시아 주변국가와의 협력을 강화해야 하며, 특히 한국과 같은 제조강국들과 협력해야 한다. 미래산업의 핵심은 반도체이다. 반도체 전반의 산업생태계를 갖고 있는 한국의 많은 경험은 중국에 시너지가 될 수 있다. 특히 한국은 산업 인재들이 풍부하다. 그러나 자국 내 좁은 시장 때문에 이들의 미래는 불투명할 수밖에 없다. 반면에 중국은 반도체 인재를 포함하여 미래산업에 있어서 핵심인재들이 부족하다. 한중 양국의 인재들은 상호보완성이 있다.

한마디로 한중 양국은 통화스왑 협력을 계기로 자본시장 영역에서의 시범협력 영역을 확대하여 양국간 금융시장 안정과 발전을 위한 혁신적인 국제간 협력모델을 만들어야 하며, 미래 산업영역에서의 혁신영역에서도 선도적인 협력모델을 만들어가야 한다.

통화스와프 뜻과 실시 이유는? “약정 환율에 따라 상호 교환”

한·미 양국의 중앙은행인 한국은행과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가 19일 600억 달러 외국의 통화 스와프 규모의 한미 통화스와프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통화스와프 계약 기간은 최소 6개월(올 9월 19일)로, 향후 상황변화에 따라 연장할 수 있다.

이번 통화스와프는 코로나19 여파로 국제 경제위기가 찾아오고 금융시장이 요동치면서, 국내 외환시장을 안정시키기 위한 조치다. 통화스와프 계약을 체결하기 전인 19일 기준 원·달러 환율은 1280원을 기록했다. 3달 전인 12월 20일(1161원)과 비교했을 때 119원(약 10%) 증가한 수치다.

  • 원·달러 NDF 1255.0/1255.5, 26.95원 급락..연준 한국등 9개국과 통화스왑
  • “러시아ㆍ브라질 등 신흥국 통화 변동성 확대…증시ㆍ원자재값 급락 영향”-하나금융
  • [환율 전망] 원달러, 한미 통화스와프 효과 기대. “1250~1270원 등락 전망”

통화스와프란 서로가 필요로 하는 통화를 약정된 환율에 따라 상호 교환하는 계약을 의미한다.

일반적으로 기업, 국가 등에서 외화 유동성을 공급하기 위해 통화스와프 계약을 체결한다. 이번 한·미 통화스와프를 통해 한국은 원을 Fed에 맡기고, 그만큼의 달러를 자국 시장에 공급할 수 있다.

외환시장이 불균형해 가치가 치솟던 달러를 시장에 풀어 유동성을 공급하게 되면, 환율이 가라앉고 외환시장이 안정될 수 있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이번 통화 스와프를 통해 조달한 미 달러화를 곧바로 공급할 계획이며 이는 최근 달러화 수급불균형으로 환율 급상승을 보이는 국내 외환시장 안정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통화스와프 계약으로 12일부터 6일 연속 증가세를 보이던 환율은 20일 하락세로 돌아섰다.

2008년 금융위기 당시에도 300억 달러 규모의 통화스와프 계약을 체결해 원·달러 환율을 하루 만에 1427원에서 1250원으로 안정시킨 바 있다.

외국의 통화 스와프

한국은행과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600억달러 규모의 통화 스와프 협정을 전격 체결했다. 한미 통화스와프가 체결된건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두번째다. 2010년 종료된 이후 10년 만에 재개된 것이다.

한국과 미국이 600억 달러 규모의 통화스와프 협정을 체결했다.

한국과 미국이 600억 달러 규모의 통화스와프 협정을 체결했다.

한은은 19일 오후 10시 미 연준과 양자간 통화스와프 계약을 체결한다고 발표했다. 통화스와프는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급격히 커지는 비상시 각자의 통화를 서로에 빌려주는 계약으로 자금유출에 대비하는 안전판 역할을 한다.

이번 통화스와프 계약은 상설 계약으로 맺어진 미 연준과 5개국 중앙은행 통화스와프 계약에 더해 최근 급격히 악화된 글로벌 달러 자금시장의 경색 해소를 목적으로 한다고 설명했다. 미 연준은 캐나다와 영국, 유럽(ECB), 일본, 스위스 등 5개국 중앙은행과 상설 통화스와프 계약을 맺고 있다.

한은은 통화스와프로 조달한 미 달러화를 곧바로 공급할 계획이다. 최근 달러화 수급 불균형에 따른 원·달러 환율 급등세를 가라앉힐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1245.7원)보다 40.0원 폭등한 1285.7원에 장을 마감했다. 환율이 연일 치솟으면서 한미 통화스와프가 절실하다는 지적이 제기돼왔다.

한미 통화스와프는 2008년 10월 이후 두번째 체결이다. 당시 한국과 미국은 300억달러 규모의 통화스와프 계약을 맺었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극심했던 환율 급등세를 진정시키는 성과를 냈다. 다만 2010년 계약 종료 이후 다시 재개하지는 않았다. 한은은 "앞으로도 주요국 중앙은행들과의 공조를 통해 금융시장 안정화 노력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은은 모두 1932억달러 상당 이상의 통화스와프 계약을 체결하고 있다. ▲캐나다와는 외국의 통화 스와프 한도가 없는 통화스와프 계약을 맺고 있고 ▲스위스(106억달러) ▲중국(560억달러) ▲호주(81억달러) ▲말레이시아(47억달러) ▲인도네시아(100억달러) ▲아랍에미레이트(UAE) 54억달러 등이다. 다자간 통화스와프인 '치앙마이 이니셔티브(CMIM)'도 384억 달러 규모로 체결돼있다.

한편 미 연준은 이날 한국 외에 덴마크, 노르웨이, 스웨덴, 호주, 뉴질랜드, 브라질, 멕시코 중앙은행과 싱가포르 통화청과도 동시에 스왑계약을 체결한다고 발표했다.


0 개 댓글

답장을 남겨주세요